노박 조코비치 팬들과 셀피
노박 조코비치가 17일 2021 ATP 파이널스 단식 그린그룹 두번째 경기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격파한 뒤 팬들의 셀프카메라 요구에 응하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나는 색소폰 초보자다. 이 악기를 배우고 싶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시즌 왕중왕전인 2021 ATP 파이널스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특정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바람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17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단식 그린그룹 두번째 경기에서 세계 6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4·러시아)를 1시간8분 만에 2-0(6-3,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2연승을 올리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와 루블레프
노박 조코비치가 경기 뒤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그린그룹에서 세계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는 1차전에서 루블레프에 0-2(4-6, 4-6)로 진 뒤 엘보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첫 경기에서는 8위 카스퍼 루드(22·노르웨이)를 2-0(7-6<7-4>, 6-2)로 완파한 바 있다. 치치파스와의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됨에 따라 조코비치는 먼저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 뒤 ‘테니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색소폰은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였다. 나는 가지고 있다. 아직 포장을 풀지 않았다. 호텔에 있는 제약 때문에 아직 가방에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배워야 한다”고도 했다.

조코비치는 “모든 악기를 좋아하지만, 색소폰은 다른 환경과 다른 분위기에서 다른 종류의 음악과 어울릴 수 있는 매우 보편적인 악기이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나를 끌어당긴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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