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무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주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싱어게인’이 더 막강한 실력자들과 함께 돌아왔다.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채성욱 PD는 ‘싱어게인2’가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지원자들의 진심이나 진정성이 돋보인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치 PD는 “저희가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많이 진행하는데 그 중 기억나는 게 ‘마지막’이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라며 “마지막 기회, 마지막 도전이라는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이승기는 “대부분은 가수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나가는데 우리는 하려고 하다 안돼서 이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나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분들의 절실함이 시청자를 붙잡는 큰 힘이 아닌가 싶다. 심사위원들의 연륜과 전문성에서 나오는 평이 직설적이기도 하지만 따뜻함을 갖고 있어서 차별화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싱어게인’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맡게된 윤현준 CP는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 CP는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무래도 시즌1을 성공리에 마치고 시즌2를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진 않을까, 그들의 진정성이나 응원에 소흘히하지 않을까라는 걱정했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어게인2

시즌1에 이어 진행을 맡은 이승기부터 유희열, 이선희, 김이나, 규현, 송민호, 선미, 이해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무엇보다 데뷔 28년 만에 첫 심사위원을 맡은 윤도현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윤도현은 ”그동안 심사위원을 심사숙고 했던 것은 어려운 자리라서다. 음악을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조언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다“라며 ”그럼에도 참여하게 된 이유는 유희열 씨의 적극 권유였다. ‘부모님이 좋아하실거다’라는 말이 가장 끌려서 출연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 1에서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을 발굴한 ‘싱어게인’이 이번 시즌2에선 어떤 새 얼굴을 발견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유희열은 ”시청자분들이 시즌1 때 기억하는 강렬한 순간들이 있을 거다. 승윤씨의 무진씨의 첫 등장들이었을 텐데, 이번에는 다른 유형의 깜짝 놀랄 만한 순간들이 있더라“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한 라운드에도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이번에는 시즌1에 비해 감정의 진폭이 두 배 정도 된 것 같다“라며 ”정말 한 라운드마다 심사할 때, 진이 빠진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진정성 있는 무대로 큰 성공을 이룬 시즌 1에 힘입어,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강력한 실력자 73팀이 치열한 경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실력이 확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주목받지 못했던 비주류 장르 참가자들의 합세로 장르가 확대됐다. 규현은 ”이를 갈고 온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전 시즌엔 다들 어떤 프로그램인지 몰랐으니까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다들 한을 품고 오셨다. 시즌1을 보고 용기내고 나온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내 추억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분도 나와서 감동이 컸다“며 참가자들의 실력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싱어게인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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