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박하나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지현우를 약혼식을 명분으로 옭아맨 가운데, 지현우의 취중진담으로 마음을 확신한 이세희가 박하나의 거짓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


26일 방송된 KBS2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서 조사라(박하나 분)는 이영국(지현우 분)의 약혼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거짓말에 거짓말을 이어갔다.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대신 최근 석달의 기억을 잃은 영국은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예전처럼 지내자"며 사라에게 선을 그었다.


예비 회장 사모에서 집사로 전락한 사라는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자 가족끼리 비공개로 진행한 약혼식을 사진과 함께 언론에 제보했다.



이를 안 영국은 "기억 돌아오기 전까지 시간달라고 했지 않나. 나한테 묻지도 않고 무슨 짓이냐"라며 격분했지만 사라는"오죽했으면 내가 일부러 기사를 냈겠나. 약혼녀 말고 집사로만 살라면 난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멋대로 갖고놀다 버리는 장난감이냐"면서 뛰쳐나갔다.


사라의 반응에 놀란 영국은 "조실장 말을 들어보니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 우리의 약혼을 인정하겠다"고 사과했고, 사라는 다시 영국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를 몰래 훔쳐본 여주댁(윤지숙 분)은 박단단(이세희 분)에게 "회장님은 기억 되찾고 약혼을 깨려고 하는 것 같은데, 회장님이 스물 두살 됐을 때 자기를 좋아했다고 하더라. 근데 둘이 원래 사귀던 사이라고 하지 않았냐.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단단도 이상한 낌새를 챘다. 조실장은 영국과 원래 사귀던 사이라고 했지만, 기억을 찾은 영국은 그런 적 없다고 했고, 스물 두살의 영국은 사라가 아닌 박단단에게 세번이나 고백했기 때문.



괴로워하던 단단은 혼자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고는 "내가 모든 사실 다 까발려 버릴까. 조실장님 찾아가서 딱 당신 거짓말이지 그럴까"라고 혼잣말했다.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걷는 단단을 뒤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영국은 다음날 사라와 억지 데이트를 다녀오던 길 홀로 바에 들러 만취했다.


술에 취해 비틀대는 영국의 모습을 본 단단은 "괜찮냐"며 영국을 부축했고, 눈물이 그렁한 영국은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서 좀 마셨다. 박선생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내 가슴 속에는 박선생만 꽉 차있는데 왜 엉뚱하게 딴 여자랑 약혼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하다. 내 머릿 속을 다 열어보고 싶다.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다. 박선생이 나 좀 말리지 그랬냐. 우리 좋아하는 사이라고 말리지 그랬냐"라며 괴로워했다.


눈물을 흘리는 영국의 모습에 단단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영국은 "나 그냥 나쁜 놈 될까요? 나 그냥 박선생 사랑할까요? 박선생이 나 책임질래요?"라고 말했고, 단단은 영국을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다.



한편 다음날 취중진담을 떠올린 영국은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적극적으로 변한 단단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단단은 아직 모든 기억을 찾지 못한 영국을 거짓말로 조종하는 사라를 만나 따져 물었고, 사라가 단단의 머리채를 붙드는 장면이 그려졌다.


단단의 친엄마 애나킴(이일화 분)과 박수철(이종원 분)의 관계도 급진전됐다. 박수철이 애나킴이 단단의 친모 지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실치 않은 가운데, 수철은 위암 수술을 앞두고 두려움에 떠는 애나킴의 곁을 지켰다.


수술 후에도 수철은 매일 죽을 끓여 먹이고 함께 산책을 하며 애나킴을 돌봤고, 급기야 애나킴은 늦은 밤 집에 돌아가려는 수철에게 "내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방송 말미 애나킴은 수철에게 "수철씨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다. 함께 미국에 가자. 박선생도 같이"라고 제안해 충격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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