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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남녀부 모두 목표는 완주다.
V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남녀부 모두 중단 상태에 들어갔다. 여자부가 지난 11일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를 끝으로 순연된 가운데 남자부도 13일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여자부의 경우 일부 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열흘간의 휴식기를 통해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분한 훈련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리그에 재돌입한다는 걱정이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완주를 위해 뛰어야 한다.
한국배구연맹은 일단 21일부터 재개되는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기존 일정대로 가는 게 아니라 미뤄진 5라운드 경기부터 새로 시작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많은 확진자가 나온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재개되는 첫 경기에서 만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 여자부 정규리그 종료일은 3월 17일이었는데 21일로 미뤄졌다. 남자부는 25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맞대결로 재개된다. 리그 종료일은 22일이다. 남녀부 모두 지금까지 월요일엔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일정이 연기된 만큼 앞으로는 주 7일제로 매일 경기가 열린다.
연맹이 계획한 일정대로 완주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여자부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팀은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 두 개 구단뿐이다. 대다수의 팀에서 이미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두 개 팀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 들어갔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집단 감염을 겪은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팀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등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나마 열흘 내로 수습이 되면 리그 정상 완주는 가능한 상황이다.
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4~6라운드 도중 2~4주간 리그가 중단되면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은 축소된다. 이미 열흘간 쉬었기 때문에 한 번 더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 대회 축소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에 순식간에 무너진 각 구단은 선수단 외출 동향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등 방역에 신경쓴다는 구상이다. 한 구단 감독은 “외출을 아예 못하게 할 수는 없어서 행선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신경쓰고 있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는 만큼 개인 관리가 필요하다. 완주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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