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스타셰프 정창욱과 함께 일했던 요리사, 여러 방송 관계자들의 증언이 속속 공개되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정창욱과 함께 일한 개인채널 PD에 따르면 상습적인 욕설은 물론이고 폭행, 흉기 위협도 빈번했다. 9개월간 일을 시키고도 임금 한푼 주지 않는 노동착취까지 벌어졌다.


19일 방송된 MBC'실화탐사대'에서 정창욱을 고소한 피해자 윤 모 PD와 신모씨가 직접 출연해 9개월간 겪은 정창욱의 민낯을 폭로했다.


신씨는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으로 지난해 8월 촬영차 현지에 들른 지인 윤PD와 정창욱을 도왔던 인물이다.



신씨는 "지난해 8월 하와이에서 촬영하는 동안 3주간 현지 일을 도왔다. 사건 당일 정창욱이 계속 술을 마셨고, 갑자기 윤PD가 정창욱의 지인에게 한 질문을 놓고 격분해 약통을 잡고 윤씨 얼굴을 때리고, 주방에서 칼을 꺼내들고 협박했다"라고 말했다.


신씨는 "칼을 몸에 대고 '죽여버린다' '네가 내 인생을 망쳤어' 하면서 난동을 피우고 벽을 찌르고 우리한테 와서 책상에 꽂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놀란 신씨는 현장을 뛰쳐나왔고, 5개월만인 지난 1월 정창욱을 고소했다.


정창욱의 유튜브채널 편집자로 이같은 일을 상습적으로 겪은 또 다른 피해자 윤PD는 지난해 1월부터 흉기 위협이 발생한 이후인 9월까지 일했다.


윤PD는 "수익의 25%를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돈을 줄 때가 되면 '이번에 음식 촬영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적자다. 못 주겠다'라고 했다. 입금 받은 돈이 한 푼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9개월간 윤PD가 만든 콘텐츠는 총 36편으로 정창욱의 개인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에 올라갔다. 긴 시간 정창욱을 겪은 윤PD는 "카메라 촬영할 때는 욕설도 안 하고 성격 좋은 형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카메라가 꺼지면 그때는 달라진다"라고 폭로했다.


두 사람 외에도 정창욱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요리사, 방송 스태프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예능 프로그램 스태프는 “2015년에 이탈리아 촬영이 있었는데 캐주얼한 레스토랑 예약을 했는데 식사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CP의 목을 잡고 얼굴에 들이밀면서 '이런 거를 먹게 했냐'며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또 정창욱의 식당에서 일했다는 한 요리사는 "잘못한 것은 혼나는 게 맞지만 손찌검하고 욕설하고 그릇을 집어던지고 맞았다. '죽여버린다', '요리업계에 못 들어오게 한다'고 했었다"고 폭로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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