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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행복합니다.”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30·덴마크)이 공식 첫 복귀전을 치렀다. 에릭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브렌트포트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약 8개월만에 공식 경기에 나섰다. 에릭센이 마지막으로 EPL 무대를 누빈 건 2020년 1월 토트넘 소속으로 치른 노리치시티전이었다.

후반 7분, 마티아스 옌센과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 6분을 포함 4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4번의 패스를 시도해 54.2%의 정확도를 기록, 특유의 날카로운 킥 감각을 뽐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팀은 수적 열세 속 0-2로 패했지만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후 에릭센은 팬들에게 인사를 나눴고, 팬들도 그를 따뜻하게 환영했다. 그는 “결과를 제외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지난 몇 주간 감독님과 매일 이야기를 했고, 경기를 즐기라는 말과 함께 행운을 빈다고 하셨다. 정말 특별한 날이다. 팀은 나를 잘 보살펴줬고, 모두가 나를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기적의 사나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6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 뛸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 이후 브렌트포드가 에릭센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1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팬들과 첫 대면식을 가진 에릭센은 지난 15일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와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1시간가량을 소화,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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