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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최민우기자]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청주 국민은행을 상대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임 감독은 프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게 됐다. 삼성생명은 임 감독의 100승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전에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임 감독의 아내도 커피차를 선물하는 등 남편을 응원했다.
경기 전 만난 임 감독은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 “최단 기간 100승 고지도 아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아내가 커피차를 선물해줬다. 나한테는 전혀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몰랐다. 구단을 통해 알게 됐다. 구단도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며 아내와 구단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0승 고지를 밟은 축하 행사도 열렸다. 경기 전 시상식을 갖고, 기념 케이크 전달식도 진행됐다. 아울러 오페라 가수 최용호가 애국가 제창과 시투에 나선다. 하프타임 때 축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용호는 중앙대학교 성악과와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오페라 전공 석사를 마친 후 이탈리아 로마 무지카 사크라(Musica sacra) 국제콩쿠르 1위, 세일한국가곡 콩쿠르 1위, 수리콩쿠르 1위, 중앙콩쿠르 3위 등 수상 실적을 거둔 오페라 가수다.
그러나 마냥 행복에 젖어있을 순 없다. 삼성생명이 부산 BNK와 4위 자리를 두고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트에 들어간 선수는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플레이오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서 발전을 이뤄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며 성장과 성적 모두를 잡겠다는 각오를 던졌다.
한편 이날 구나단 감독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첫 경기에 임한다. 아울러 한엄지도 복귀 전을 치른다. 또 한채진이 생일을 맞았다. 이날 6득점만 더 올린다면, 프로 통산 5000점 고지를 밟는다. 구 감독은 “선수들이 정식 감독이 된 후 축하해줬을 때는 정말 기뻤다. 지금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또 한엄지도 돌아왔다. 주전으로 뛰게 됐다. 한채진도 6점만 넣으면 5000점을 달성한다. 내 머릿속에는 그게 더 크다. 꼭 이기고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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