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느린마을 막걸리(가운데)와 산사춘, 심술 시리즈. 유리병으로 된 제품은 그물망으로 한 번 더 포장해 제품을 보호했다. 김자영기자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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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주문한 심술 시리즈(왼쪽부터), 느린마을 막걸리, 산사춘.  김자영기자 sou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코로나19 이후 ‘홈술’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 인기가 뜨겁다. 전통주의 대표 주자인 막걸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해보기로 했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프리미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셔보기로 했다.

홈술닷컴에서 느린마을 막걸리와 산사춘, 느린마을 증류수, 심술 시리즈 등을 골고루 장바구니에 담았다. 배송 일시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새로웠다. ‘오늘홈술’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7시까지 받을 수 있는데 이날은 오후 2시쯤 주문한터라 어쩔 수 없이 익일 배송을 선택했다.

주문한 술은 이튿날 오전 10시쯤 배송됐다. 생각보다 더 빠른 배송과 꼼꼼한 포장이 만족스러웠다. 흰 스티로폼 박스 내부에는 종이 칸막이를 설치해 술병끼리 부딪혀 깨지지 않도록 했다. 유리병으로 된 제품은 그물망으로 한 번 더 포장해 제품을 보호했다. 다만 스트로폼 박스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를 활용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느린마을 막걸리를 먼저 꺼내들었다. 제품 뚜껑에는 이 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인 ‘무(無)아스파탐’을 강조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쌀, 누룩, 물로만 만들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다. 제조일자도 마음에 들었다. 주문한 당일 제조된 제품으로 보내줘 신선도를 유지했다. 쌀 함유량이 높은 탓인지 막걸리 색깔도 유독 뽀얗고 진해 보였다.

첫 잔을 마시자마자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인위적인 단맛 대신 부드러우면서도 걸쭉하고 담백한 막걸리 맛이 일품이었다. 막걸리 특유의 씁쓸하고 텁텁한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약간의 탄산이 더해져 더 깔끔한 맛을 냈다. 홈술로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전통주를 온라인으로 주문, 배송해 즐기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지만 첫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다음에는 당일배송으로 전통주를 주문 해 퇴근 후 ‘한 잔’을 즐겨 볼 생각이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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