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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트로트 퀸, 킹이 다모였다. 완연해진 봄기운과 함께 가요계에도 ‘거물급’ 트로트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진다.

장윤정부터 임영웅, 홍진영, 김호중 등 거물급 트로트 스타들이 연이어 컴백해 벌써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트로트 장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신곡으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기존에 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오랜만에 활동을 알린 트로트 가수들이 있다. 바로 눈문 표절 논란으로 약 1년 5개월의 자숙을 끝내고 무대로 돌아온 홍진영, 2020년 ‘베스트 앨범’ 후 2년 만에 새 앨범을 예고한 장윤정, ‘미스트롯2’ 선 발탁 이후 약 1년만에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홍지윤이 그 주인공이다.

홍진영은 지난 6일 신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곡은 라틴풍의 댄스곡으로 기존 홍진영의 색깔에 변화를 줬다. 앞서 홍진영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사랑의 배터리’를 비롯해, ‘엄지척’, ‘잘가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트로트 여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바 라 비다’를 시작으로 더 많은 활동을 예고한 홍진영이 다시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전국을 돌며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 중인 장윤정은 팬들을 위해 2년만에 새 앨범을 준비, 4월 컴백을 확정지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활약하고 다수의 트로트 예능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대중과 만나온 장윤정이 오랜만에 본업으로 복귀해 ‘트로트 퀸’의 면모를 입증할지 기대가 커진다.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인형같은 미모로 주목받은 홍지윤은 신곡 ‘사랑의 여왕’으로 19일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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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출신 가수들도 솔로로 화려하게 귀환한다. ‘기록제조기’ 임영웅이 5월 2일 첫 정규 앨범 ‘IM HERO’를 발매를 앞두고 오는 17일 수록곡 ‘우리들의 블루스’를 선공개할 예정이다.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1위를 거머쥔 임영웅은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인과 역주행 등 신기록을 쓰며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 화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발표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KBS2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 등 발표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롱런하고 있다.

8개월 만의 컴백 열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아직 앨범에 대한 상세 내용이 베일을 벗지 않았음에도 예판 첫날부터 온라인 음반 판매처 홈페이지 서버가 폭주해 다운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임영웅 열풍은 정규 앨범에 이어 콘서트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영웅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한 5월 6일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21회 대규모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트로트 신동’ 정동원은 한층 더 성숙해진 보이스와 짙어진 감성으로 이달 컴백한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판매량 14만장을 기록하며 남다른 음반 파워를 보여준 정동원이 이번엔 어떤 색다른 음악색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트바로티’ 김호중도 오는 6월 소집해제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호중은 소집해제되는 6월 9일 신곡 ‘나의 목소리로’를 공개하며 군 복무 기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한 7월 중 이탈리아를 방문해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와 컬래버레이션 곡을 준비하고 올해 단독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각종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트로트가 가요계 메인 장르로 자리잡았으나 연이어 쏟아진 오디션들에도 이렇다 할 트로트 스타가 탄생하지 못하며 트로트 열기 역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번 거물급 스타들의 컴백이 트로트에 새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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