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황재균, 한화 윤대경 상대 2루타
KT 황재균.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달라진 부산 사직야구장 6m 통곡의 벽을 넘긴 원정팀 시즌 1호 홈런이 나왔다. 프로야구 KT의 황재균이 바로 그 주인공.

황재균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1호이자, 사직구장에서 나온 원정팀 첫 홈런을 친 주인공이 됐다.

이날 황재균은 5회 초 2사 1·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롯데 선발 김진욱의 6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115m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황재균의 홈런으로 KT는 롯데에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산 사직구장에 변화를 줬다. 홈 플레이트를 뒤로 더 당기고 불펜을 넓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야 펜스다. 홈 플레이트에서 외야 좌·우·중간 담장까지 거리도 늘어났고 외야 펜스 높이는 6m로 높아졌다.

그래서였을까. 시즌 개막 후 사직구장에선 단 하나의 홈런만 기록됐다. 사직구장의 첫 홈런은 한동희다. 한동희는 지난 10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출전해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의 9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사직구장 첫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정팀 두산에선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 두산 김인태가 큼지막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높아진 철망 펜스 윗부분을 맞고선 2루타에 그쳤다. 사직통곡의 벽을 넘지 못한 것. 이후 두 번째로 사직에 온 원정팀 KT의 황재균이 드디어 첫 홈런을 친 것이다.

올 시즌 사직구장의 6m로 높아진 담장은 홈·원정팀 모두에게 통곡의 벽으로 불린다. 지난해 홈런이었더라도 올해는 2루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시범경기가 있더라도 시즌 초반 아직 사직구장을 경험하지 못한 팀과 선수들이 많다. 이날 황재균에 이어 사직통곡의 벽을 넘은 두 번째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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