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후반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리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브라이턴전 손흥민. 런던 | 장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김용일기자] 토트넘 손흥민(30)이 브라이턴전에서 선발 88분 뛰었지만 기대했던 3경기 연속골엔 실패했다.

손흥민은 16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43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공격진을 누볐으나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후반 종료 직전 결승포를 허용하며 0-1로 졌다.

지난 애스턴 빌라와 32라운드에서 EPL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을 해낸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골(4골)을 기록했다. 브라이턴을 상대로 3연속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강한 압박 수비에 팀 전체가 고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7골을 포함해 총 18골(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후반 두 차례 슛 기회를 잡았으나 브라이턴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가로막혔다. 후반 5분 케인의 스로인을 이어받아 문전에서 절묘한 볼 터치로 브라이턴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뒤따르던 조엘 벨트만 몸에 맞고 물러났다. 그는 7분 뒤에도 역습 기회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왼쪽 낮은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이 역시 브라이턴 수비 발에 걸렸다.

막판까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두드리며 득점 기회를 엿본 손흥민은 아쉽게도 더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차기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이 걸린 4위 싸움에 한창인 토트넘은 전반 브라이턴의 강한 압박과 실리적 역습에 고전했다. 유효 슛을 1개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에도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토트넘 공격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브라이턴의 압박은 거셌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빠른 역습을 철저하게 막아섰다. 그러다가 후반 5분과 12분 손흥민의 연이은 두 차례 슛으로 조금씩 공격 분위기를 다지는 듯했다. 그러나 브라이턴도 후반 18분 알렉시스 맥칼리스터가 위협적인 왼발 슛으로 맞대응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데얀 클루셉스키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모우라가 투입되자마자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으나 브라이턴은 줄기차게 빠른 공수 전환으로 끈끈한 방어를 펼쳤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호이비에르가 개인 전술로 페널티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어 찔러준 공을 세르히오 레길론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댔으나 공이 닿지 않았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토트넘 팬 모두 머리를 감싸 쥐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오히려 후반 막판 브라이턴이 몇 차례 유효 슛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 수비를 위협했다. 지난 32라운드에서 아스널을 2-1로 잡은 저력을 토트넘전에서도 뽐냈다. 결국 브라이턴은 손흥민이 교체로 물러난 뒤 정확히 1분이 지난 후반 44분 토트넘 홈 팬을 침묵하게 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낚아채 드리블 돌파한 뒤 오른발로 토트넘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브라이턴의 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대로 한 골 차 패배, 고개를 숙였다.

승점 57(18승3무11패)로 제자리걸음 한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54)과 승점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3위 첼시(승점 62)와는 5점 차이다. 지난 2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토트넘을 연달아 잡은 브라이턴은 승점 40 고지를 밟으면서 10위에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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