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주 물러가라
3일 오전(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일부 팬들이 맨유 구단주(글레이저 가문)는 물러가라는 배너를 내걸고 항의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전반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안 마타→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호날두의 오프사이드로 노골이 선언됐다. 호날두는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인 호날두는 이후 기어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멋지게 골문을 가른 것이다. 3경기 연속골에다 시즌 18호골.

박수받는 호날두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9분 앙토니 엘랑가의 도움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전반 9분)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 2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라파엘 바랑의 논스톤 발리골까지 터지며 홈에서 브렌트포드를 3-0으로 잡았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16승10무10패 승점 58을 기록해 4위 아스널(승점 63)에 승점 5점 차로 뒤진 6위에 머물렀다. 5위 토트넘(승점 61)과는 승점 3점차. 그러나 맨유는 두팀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순위 역전이 힘들어 보인다.

랄프 랑니크 맨유 임시감독은 이날 호날두를 원톱, 후안 마타-브루노 페르난데스-앙토니 엘랑가를 그 밑, 네마냐 마티치-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스 텔레스-라파엘 바랑-빅토르 린델로프-디오고 달롯을 포백, 데 헤아를 골키퍼로 출전시키는 등 4-2-3-1 전술로 나서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EPL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했다.

홈팬들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 팬들은 17년 동안 구단을 맡아온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후반 경기 17분을 남기고 ‘물러나라’(WALK OUT)라는 문구가 새긴 플래카드를 들어보인 뒤 경기장에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후안 마타
후안 마타가 홈경기를 멋지게 치러낸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후안 마타와 네마다 마티치는 이날 빛나는 활약을 펼친 뒤 올드 트래퍼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