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민수를 위해 일라이와 지연수가 동거를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지연수는 "방 하나 내줄테니 들어와 살래?"라고 물었고, 일라이는 "다시 오면 떠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6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우이혼2)에서 지연수와 일라이를 둘러싼 분위기가 재결합으로 흘러갔다. 서로를 향한 미움만큼이나 애정도 많이 남아있는 두 사람은 아들 민수를 핑계삼아 함께 하며 각자의 마음을 확인했고, 용감하게 발을 내디뎠다.


이날 방송에서 일라이와 지연수는 민수의 평생 소원이었던 '엄마 아빠랑 손잡고 놀이공원 가기'를 시현했다. 영상통화로만 보던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놀이공원에 간 민수는 "여기가 천국이네"라는 익살스런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잡고 함께 후룸라이드를 타고는 "우리 가족이 이겨냈다"라며 기뻐했다. 또래에 비해 의젓하면서도 표현력이 남다른 민수의 말에 패널들은 "정말 민수는 어쩜 저렇게 말을"이라며 감탄했다.


놀이공원 가기는 민수만의 버킷리스트가 아니었다. 일라이는 아들의 손을 잡고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그런 부자를 바라보는 지연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회전목마를 탄 민수는 양손에 아빠, 엄마의 손을 꼭 잡고는 "손 뽀뽀"를 외치며 둘의 손등을 마주치게 했고, 그 행동에 담긴 의미를 읽은 김원희는 "민수는 항상 엄마 아빠를 함께 말한다"라며 애틋해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항상 끝은 있는 법, 집으로 돌아온 민수는 다시 나가는 아빠를 붙들고 기어이 눈물을 쏟았다. "절대 보내지 않을 거야"라며 일라이의 목을 껴안는 민수에게 지연수는 "아빠, 미국 가는 거 아니야. 다시 올거야. 일하러 가는 거야"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민수의 울음은 길어졌고 결국 아빠 품에 안긴 채 집으로 올라가야했다. 우는 민수를 집에 밀어넣은 일라이는 후다닥 뛰어내려 왔고, 그의 뒤로 민수의 울음 소리가 길고 오래 이어졌다.


며칠 후 아빠를 다시 만난 민수는 미리 준비한 선물을 내밀었다. 일라이의 생일을 기억한 지연수가 "아빠에게 편지를 쓰자"고 했고, 민수가 사랑과 정성으로 생일카드를 적은 것. 아들의 깜짝 선물에 눈을 떼지 못한 일라이를 보며 민수는 "아빠 행복해? 아빠가 행복하니까 너무 기뻐"라며 웃었다.



지연수와 일라이의 거리도 급격히 좁아졌다. 두 사람은 연애시절 갔던 춘천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지연수는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춘천으로 향하며, 힘들었던 결혼생활이 떠올라 얼굴이 굳어갔다.


닭갈비 식당에서 지연수는 "내가 왜 지금까지 처음 데이트했던 춘천에 안 온 줄 알아? 오고싶지 않았던 거야"라며 뼈때리는 말을 했다. 곤혹스런 표정을 짓던 일라이는 "다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라며 살코기만 쏙쏙 빼서 지연수의 그릇에 담아줬다.


저녁 무렵 모닥불 앞에 앉은 둘은 좀 더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일라이는 "미국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 민수 옆에 있고 싶다. 민수에게 '어차피 아빠는 다시 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적어도 내가 한국에 있으면 무슨 일이 있을때 전철을 타고서라도 올 수 있고, 민수한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될 것같다. 하지만 내가 다 정리하고 한국에 오면 다시 백수가 된다"라고 말했다.


가장 쉬운 건 지연수의 집으로 들어오는 거지만, 전남편 일라이를 다시 받아들이려면 지연수 역시 고민이 많았다. 그는 "우리가 같이 살면 난 이혼한 전남편과 같이 사는 여자가 된다. 네가 미국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아무 감정 없는 남자랑 사는 건 시간만 버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난 그러기 싫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시 올 거면 민수 아빠로서만 아니라, 지연수의 남편으로도 돌아와야 한다는 말이었다. 지연수는 "네가 만약 왔다가 또 떠나면 난 다시 일어날 힘이 없다. 이번엔 가족들과 주변에서 도와줬지만, 널 받아줬다가 또 떠나면 난 다시 못 일어난다"고 고백했다.


이에 일라이는 "난 떠나지 않는다. 다시 오면 떠나지 않을 거다"라고 약속했고 지연수가 "나 좋아해?"라고 묻자 "응"이라고 답했다. 서로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미소짓는 두 사람에게서 10년 세월을 함께 희로애락을 견딘 부부의 질긴 애정이 뿜어져 나왔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내가 방 하나를 내줄 테니까 월세를 낼래?"라고 제안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빠가 함께 살아 너무 신이 난 민수는 "우리집에서 평생 살면 좋겠다"고 말했고 일라이는 "진짜? 약속할게"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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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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