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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민우가 17일 홈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공동 최하위 한화가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잡았다. 투타 모두 삼성보다 우위에 섰다. 타선은 빅과 스몰을 다 보여줬고, 마운드도 단단했다. 삼성은 허무한 5연승 실패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이민우의 호투와 하주석의 역전 결승 홈런 등을 통해 4-3의 승리를 거뒀다.

9연패 후 2연승이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 꿀맛 같은 연승을 맛봤다. 먼저 실점하며 어렵게 가는 듯했지만, 딱 1실점으로 막았다. 동시에 방망이가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마운드도 괜찮았다. 마지막 위기를 끝내 이겨내면서 승리를 품었다. 삼성은 적지 않은 찬스가 있었으나 이를 오롯이 살리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 선발 이민우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19년 6월13일 롯데전 이후 338일 만에 거둔 개인 승리다. 개인 통산 삼성전 첫 승이기도 하다. 2017년 9월14일 데뷔 후 1706일 만이 된다. 선발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이날은 인생투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민우에 이어 강재민(0.2이닝 무실점)-김범수(0.1이닝 무실점)-김종수(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올라왔고, 장시환이 9회초 올라와 2점을 내줬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7세이브다.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1안타 2타점을 생산했고, 김인환이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이민우와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진영도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날리는 등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박정현의 2안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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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이 17일 홈 삼성전에서 4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린 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고, 하주석에게 맞은 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두 번째 투수 이재익도 0.2이닝 1실점이었고, 8회 올라온 이승현도 1이닝 1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3안타 1도루로 날았다. 복귀 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한 경기 3안타는 지난 4월10일 키움전 3안타 이후 37일 만이다. 구자욱이 살아났다. 호세 피렐라가 2안타 경기를 치렀고, 오재일이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이원석의 1안타 1타점도 있었다.

4회초 2사 후 오재일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말 노시환의 우전 안타, 김인환의 1루 땅볼 등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하주석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2-1 역전을 일궈냈다.

7회말에는 대타 이진영이 우측 2루타를 날린 후 박정현이 3루수 방면 희생번트를 댔다. 이때 3루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스코어 3-1. 8회말에는 2사 후 이진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켜 4-1로 달아났다.

삼성이 9회초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피렐라의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 구자욱의 좌중간 안타와 도루를 묶어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오재일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4로 따라붙었다.

그 이상이 없었다. 대주자 김성표가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강민호의 땅볼 때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아웃되고 말았다. 추가 안타는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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