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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우리 이혼했어요2’ 일라이가 전 부인 지연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재결합을 두고 온도 차를 띠는 일라이-지연수, 사진 촬영에 푹 빠진 나한일-유혜영, 화해하는 조성민-장가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민수와 함께 산 지 5주 차가 된 일라이와 지연수는 한층 가족 같은 모습이었다. 지연수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일라이는 놀이터에서 아들과 놀아줬다. 그는 그간의 부재에 미안해하며 “앞으로 잘할게”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키즈 카페에 가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유키스 전 멤버 알렉산더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일라이는 한국에 정착할 예정이라면서도 “(지연수와)같이 사는 게 안 맞는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조촐한 집들이를 연 지연수는 손님들에게 일라이와 함께라서 덜 불안하고, 아들의 학습 능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재결합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사람이 공항 라운지 같은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일라이는 알렉산더에게 “같이 살면 옛날처럼 될 거라는 게 뻔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민수 엄마로서 사랑하지만, 여자로서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재결합했다가 또 헤어지면? 양쪽이 100% 확신이 아니라면 재결합 못 한다“며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은혼식’을 계획하고 다시 만났다. 유혜영은 재회 후 처음으로 치마를 입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한일에게 “자기야”라며 애교도 부렸다. 34년 만에 예식장을 찾는 두 사람은 ‘한강 예식장’과 ‘스몰 웨딩홀’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이들은 웨딩드레스를 보고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드레스숍에 도착한 두 사람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혜영은 톱모델 자태를 뽐냈다. 나한일은 기립한 채 연신 “이뻐”라고 외쳤다. 며칠 후 은혼식을 기념해 스냅사진도 찍었다. 신혼부부 콘셉트와 ‘무풍지대’ 콘셉트로 촬영에 임하며 추억을 쌓았다. 각자의 영정사진까지 찍으며, 새로운 시작이자 마지막을 함께할 동반자임을 약속했다.
22년 만에 처음 조성민과 다툰 장가현은 ”막말을 하게 될까 봐 옛날이야기를 피했는데 당신이 이야기를 꺼내서 너무 흥분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조성민은 “내가 순서를 잘 몰랐던 것 같다. 당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준 다음에 내 입장을 얘기했어야 하는데“라며 사과했다. 장가현은 “최선을 다한 게 20년이었다.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를 안쓰럽게 보던 조성민은 “당신 너무 고생 많이 했다”고 위로했다.
묵은 감정을 쏟아내며 체력을 소진한 두 사람은 이혼 전 함께 갔던 파스타 집을 찾았다. 장가현은 “당신이 미안하다고 한 것 중에 진심으로 와닿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아서 되게 놀랐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좋다. 명확하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답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어 “아까는 지옥이었는데 지금은 천국 같아”라며 웃었다. 더불어 장가현은 “한번 폭발하면 관계가 끝났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했고, 조성민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마법 같은 일인 것 같다. SNS 차단 좀 풀어달라“고 부탁해 폭소를 자아냈다.
‘우이혼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우이혼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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