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0클리닝업_6회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클리닝 업’ 염정아가 하류 인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최경미 극본· 윤성식 연출) 6회에서는 베스티드 투자증권의 감사 팀장 금잔디(장신영 분)가 미화원 어용미(염정아 분)의 정체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잔디는 내부자 거래 모임에 나온 ‘진연아’를 신뢰할 수 없어서 포털 사이트를 뒤적였다. 그러다가 진짜 진연아(갈소원 분)의 학교 밴드 연습 영상을 보게 됐다. 리서치팀 직원의 자리에서 발견된 USB에 담긴 사진 속 여자아이와 똑같은 얼굴에 그의 촉이 발동했다. 즉시 영상 속 중학교로 향해 진연아를 만난 그는 모임에 나온 진연아가 어용미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어용미는 당당했다. 피차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으니, 자신의 정체를 알아도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는 “눈만 감아주면 같이 함께하고 싶다”며 상황을 역이용했다. 또한 미화원은 건물 내에서 투명인간인 현실을 짚으며, “그 무기를 한번 써보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잔디는 어용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어용미가 흘린 USB, 경보기를 울릴 당시 찍힌 CCTV 등을 해결할 청소비를 요구했다. 이영신(이무생 분)이 주기로 한 정보비 3천만 원의 절반이었다. 어용미는 절반이나 깎인 몫이 탐탁지 않았지만, 금잔디가 이영신에게 자신에 대해 폭로할 것 같아서 물러섰다.

매각 업체의 정보 입수도 쉽지 않았다. 어용미는 몸에 화상까지 입으며 일원재단의 청소복을 획득했고, 사전에 파악한 회의실에 미리 도청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도청기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앞서 일정 확인 차 걸었던 어용미의 전화를 수상하게 여긴 일원재단의 비서가 회의 장소를 옮긴 것. 급히 바뀐 장소로 달려가봤지만 이미 회의는 끝난 후였다.

이 과정에서 어용미는 일원재단의 청소 유니폼을 빌려준 금란(황정민)을 마주했다. 다행히 어용미의 전후 사정을 들은 금란은 옛정을 생각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용미는 회의실에서 나온 파쇄지를 얻었다. 이를 안인경(전소민 분), 맹수자(김재화 분)와 열심히 맞춰본 결과, 낙찰된 업체가 ‘예산건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싹쓸이단’ 3인에게는 각각 5백만 원씩 돌아갔다.

하지만 어용미의 인생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두영(나인우 분)이 다락방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집 주인은 보증금을 올리지 않을 거면 방을 빼라고 했다. 전 남편 진성우(김태우 분)에게 양육권을 뺏길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했지만,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 분)에게도 거절당했다.

결국 어용미는 절박한 심정에 도박장을 찾았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골목에 방치된 화분에서도 자라난 풀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그는 눈물을 쏟았다.

한편, ‘클리닝 업’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클리닝 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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