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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혼 후 2년만에 한 집에서 동거하며 재결합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일라이와 지연수가 다시 결별했다.
일라이는 아들 민수를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지만, 성급한 재결합은 거부했다. 세 식구가 함께 사는 꿈에 부풀었던 지연수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일라이가 함께 산지 두달만에 독립을 선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 지연수와 아들 민수가 사는 집에서 함께 지내온 일라이는 최종적으로 독립을 통보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내 생각엔 집을 하나 얻어서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민수의 바람대로 함께 지낸 뒤 혹여 싸움을 할까봐 서로 피하는 어색한 시간을 보내왔다.
이런 갈등을 좁히기 위해 정신과를 찾아 부부상담도 받았지만, 고부갈등과 경제적 문제 등 단기간에 해결하기엔 감정의 골이 깊은 일들에 대해 여전한 입장차를 드러낸 바 있다.
민수 아빠로서만 아니라 남편으로서 가정으로 돌아와주길 바랬던 지연수는 일라이의 독립선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라이는 “내가 나가 살아야 민수가 더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다. 너도 상처를 받고 힘든게 있었잖나. 나도 있었고 그게 한 번에 풀리지 않는다. 민수가 있으니 그걸 풀어야 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라고 말했다.
일라이의 말을 듣던 지연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보통의 부모들은 그런 불편함이나 싫음을 아이를 위해 참고 견뎌. 혹시 그러고 싶지 않은 거냐” 라더니 “들떴나 보다. 민수처럼 나도”라고 말했다.
속전속결 일라이가 홀로 살 집을 알아보는 가운데, 지연수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지연수는 “근데 나한테 왜 그런 거냐. 나한테 예쁘다 그러고 사랑한다 그러고”라고 물었고 일라이는 “민수 엄마니까 사랑한다고 한 거다. 내가 너를 싫어하지 않는다. 옛날처럼 그렇게 사랑은 안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연수는 이같은 상황을 아들에게 알렸다. 민수는 “아빠가 가족인데 같은 집에 안 살면 내 가족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아빠랑 엄마의 생각이 조금 달라서 가까이 살면서 조금 맞춰가면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따로 만나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일라이는 “내가 너랑 같이 살다보면 또 싸울 거다. 이혼 부부가 같이 살면서 안 싸울 것 같냐. 결혼해서도 그렇게 싸웠는데”라고 현실적인 우려를 전했다.
지연수는 “네가 민수와 내가 여기 있어서 한국에 온다고 했잖아. 우리가 그럼 다른 나라로 가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화가 난 일라이는 “나 떠보는 거야? 내가 한국에서 놀고싶어서 나오는 것같아?”라더니 자리를 떠버렸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일라이는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믿든 말든 난 민수 때문에 오직 민수를 생각해서 한국에 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일라이가 가져온 짐을 빼서 집을 떠난 가운데, 지연수가 민수를 껴안고 “엄마가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는 장면이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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