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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KT가 삼성을 제압하며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1차전과 같았다. 선발이 호투했고, 타선이 터졌다. 결과는 완승.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33)을 내고도 졌다. 충격이 두 배다.
KT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박병호-강백호-황재균의 대포 등을 통해 13-2의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4-4의 대승을 거뒀고, 전날은 2-8로 졌다. 위닝을 위해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선발 데스파이네가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긴 이닝을 1실점으로 끊었다. 타선에서는 홈런쇼가 폭발했다. 삼성은 다시 집중력 부재에 시달리며 울었다.
KT 데스파이네는 5.2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급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8패)째를 따냈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폭발시켰고, 투심도 시속 156㎞이 나왔다. 커브-커터-체인지업을 더했다. 지난 2일 SSG전 이후 28일 만에 승리를 품었다. 그 사이 3패만 당하고 있었다. 부진을 씻어내는 피칭을 뿜어냈다.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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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박병호가 개인 21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3타점 3득점을 생산했다. 황재균도 스리런포를 쏘며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강백호 또한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생산했다. 6일 만에 손맛을 봤다. 배정대와 심우준도 2안타 1타점씩 올렸다. 앤서니 알포드의 1안타 3타점도 나왔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6승)째다. 평균자책점도 2.42에서 2.86으로 크게 올랐다. 속구 최구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커터와 체인지업도 그대로 구사했다. 그러나 밋밋하게 들어가는 실투가 제법 있었다. 제구도 아쉬웠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6자책점은 무려 698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김헌곤이 2안타를 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완전히 살아났다. 김현준이 1안타 1볼넷을 만들었고, 이성규는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기록했다. 오선진과 이해승도 1안타 1득점씩 일궈냈다.
1회초 KT가 먼저 점수를 냈다. 배정대의 우중간 2루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오윤석이 좌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김준태의 좌익수 방면 2루타, 송민섭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3루가 됐고, 배정대가 3루 강습 내야 적시타를 쳐 2-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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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또 달아났다.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좌측 비거리 131m짜리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장외 홈런이었다. 자신의 시즌 25호포였고, 통산 352번째 홈런이었다.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 김준태의 볼넷을 통해 2사 1,2루가 됐고, 심우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3회말 삼성이 이해승과 김헌곤의 연속 우전 안타, 김현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선진이 병살타를 치면서 3루 주자만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 1-5가 됐다. 그러자 KT는 4회초 박병호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다시 간격을 벌렸다. 시즌 26호-통산 353호. 스코어 6-1이 됐다.
6회말 오선진의 우중간 안타, 피렐라의 중전 안타, 최영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성규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밀어내기로 1점을 올렸다. 점수 2-6이 됐다.
7회초 KT가 다시 빅 이닝을 폭발시켰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7-2를 만들었다.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김민혁의 우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월 3점포를 쏘면서 순식간에 10-2로 달아났다.
김준태의 볼넷, 심우준의 좌월 2루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루가 이어졌고, 알포드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13-2가 됐다. 쐐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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