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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6월 ‘완전체’로 반등을 시작한 프로야구 KT에 또 다시 부상악재가 닥쳤다. 지난달 부상에서 복귀한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으로 재이탈한 것. 최근 분위기를 타며 5할 승률에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완전체가 깨지면서 고심이 커졌다. 지난 4·5월처럼 ‘버티기’가 관건이다.
KT는 지난 2일 중심타자 강백호의 부상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강백호의 검진결과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2’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6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1일 수원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 말 배정대의 안타에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던 중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강백호는 결국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 결과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2’ 진단을 받았다. ‘그레이드2’는 근육이 일부분 파열됐을 때를 말한다.
시즌 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후 6월 복귀한 강백호는 초반에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하다가 최근 서서히 올라오면서 팀의 중심타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지난달 21경기 출전해 타율 0.250(80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던 중에 부상 악재를 마주했다. 선수 본인은 두말할 것도 없고 KT 입장에서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KT는 리그 반환점을 돌며 겨우 승률 5할을 맞췄고 순위도 38승 2무 37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없던 지난 4·5월 힘겹게 버텼던 고난의 시간을 ‘7월’ 다시 이겨내야 하는 순간이 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중간에 올스타브레이크가 있어서 쉬어갈 기간이 있다. 중요한 변수가 될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게 된 것.
따라서 ‘버티기’가 중요하다. 5할 승률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 강백호의 복귀시점은 이르면 8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강백호의 회복력을 봤을 때 8월 초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예상이 들어맞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고 귀띔했다.
KT의 저력은 충분하다. 버팀목인 ‘홈런왕’ 박병호가 건재하고 최근 황재균과 배정대의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또한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최근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6안타 1사사구 3삼진 2실점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도 지난 2일 수원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6이닝 4안타 2사사구 9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첫 승이기도 하다.
투타의 고른 합이라면 강백호가 돌아올 때까지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디펜딩 챔피언’ KT가 7월을 잘 버텨내며 상위권 순위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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