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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준혁(53) 해설위원이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깨끗하고 튼튼한 연맹, 대학야구 내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20일 투표 결과 낙선했다. 최준상(70·거성축산 대표) 후보와 공동 최다득표를 기록했지만, 연장자 우선 규정에 따라 고배를 마셨다.
한국 대학야구는 고사 상태다. 연맹 수뇌부의 비리와 파행운영으로 얼룩졌다. 전임 고천봉 회장도 각종 의혹으로 검찰수사까지 받자 사퇴했다. 이에 양 위원은 대학야구 정상화를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아쉽게 떨어진 것.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게 틀림없다. 그럼에도 현역시절 1루까지 질주하던 각오로, 대학야구를 바꾸겠다고 출마했다. 낙선과 별개로 적극적인 출마 자체를 높이 산다.
반면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경우, 등 떠밀리듯 수뇌부가 정해지는 모양새다. 그러면 안된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출마하고 투명하게 선택 받아야 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급이었다는 평가인데, 그만큼 KBO는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은회나 선수협도 KBO와 발 맞춰야한다. 함께 발전해야하는데, 다들 KBO만 바라보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야구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KBO를 제외한 각 단체와 연맹에서도 제대로 일 할 사람이 나와야 한다. 수동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밥그릇만 챙겨선 안된다. 플랜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야구인이 나서야 한다.
돌아보면 선수협과 한은회 모두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동했다. 그만큼 해야할 일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만큼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야구계 안팎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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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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