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탐탐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함께한 세월에 걸맞는 우정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아티스트와 일일 스태프로 변신한 멤버들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나는 슈스다’가 계속됐다. 아티스트 수영과 스태프 윤아, 아티스트 써니와 스태프 티파니 영은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궂은 날씨로 스케줄이 취소된 아티스트 수영 팀은 제대로 쉬기로 했다. 윤아는 체질까지 고려한 메뉴 추천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가씨 역할에 몰입한 수영과 윤아의 콩트와 혼자 있어도 변치 않는 콘셉트를 유지하는 수영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액티비티 체험에서 진지한 자세와 달리 낮은 점수를 기록한 수영은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윤아를 보며 승부욕에 불이 붙었다. 일방적인 독주를 하던 윤아가 “수영 씨 기분 나쁘신 거 아니죠?”라며 묻자 대답도 하지 않는 수영의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의 환장의 콤비가 돋보인 VR 게임과 롤러코스터에 이어 다음 장소에서는 가드닝에 도전했다. 가드닝을 하면서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취미, 어린 나이에 데뷔해 또래보다 조금 늦게 경험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멤버들의 공감을 샀다.

반면 써니와 함께 유리의 일일 스태프로 활약했던 티파니 영이 이번에는 써니의 일일 스태프를 자처, ‘힙파니’ 투어를 진행했다. 그러나 어딘가 역할이 뒤바뀐 듯해 시선을 모았다. 메뉴 주문부터 티파니 영의 취향이 반영됐으며 써니가 혼자 고기를 굽고, 그만하고 싶은 신조어 퀴즈도 툴툴거리며 다 했기 때문. 게다가 써니는 티파니 영의 말에 따라 상추를 들고 영혼 없는 미소로 사진 촬영까지 마쳐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프레소 바에서도 열정 넘치는 티파니 영의 강의는 멈출 줄 몰랐다. 그러나 이내 소녀시대로서 쉼 없이 달려온 10년과 온전히 자신을 위해 보냈던 5년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각자의 시간을 잘 보내서 여기 있는 거에 그냥 감사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별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했던 소녀시대 10주년 팬미팅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었다. 다시 모일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팬들에게 괜한 확신을 줬다가 혹여나 실망을 안길까봐 다음을 기약하기 조심스러웠던 마음, 당시 느꼈던 공허함과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가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한편, ‘소시탐탐’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소시탐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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