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_11회리뷰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최연소 중딩 엄마’ 강효민이 열여섯 살에 낳은 첫째 아들의 솔직한 마음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11회에서는 ‘중딩 엄마’ 강효민이 첫 출연해, 4남매를 낳아 키우게 된 파란만장한 사연을 공개했다. 서로 서툰 탓에 여러 갈등을 겪던 강효민과 그의 남편은 함께 ‘행복한 가족을 위한 십계명’을 작성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3 MC 박미선, 하하, 인교진이 자리한 가운데, 스페셜 게스트 정가은, 전문가 군단에 새롭게 합류한 박상희 심리상담가, 이인철 변호사가 함께했다. 뒤이어, 이날의 주인공이자 16세에 첫 아이를 낳은 ‘중딩 엄마’ 강효민의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중2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강효민은 학교 밖으로 맴돌았다가 알게 된 남자친구와 교제해 처음 임신했다. 이후 첫 아이의 친부인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또 다른 애인을 만나 임신을 해 두 아이를 낳은 싱글맘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 두 아이 엄마가 된 강효민은 이후 마음을 다잡고 육아에 전념했지만, 첫째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알게 된 ‘남사친’으로부터 무려 14번의 고백을 받게 됐다.

재연 드라마가 끝난 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강효민은 “(14번 고백한 남사친과) 작년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곧이어 강효민과 남편 김상혁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상혁은 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일터인 닭공장으로 바로 출근했다. 강효민도 일어나 분주하게 네 아이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열 살인 첫째 아들 강진석이 엄마를 도와 둘째 강진수, 셋째 지율이, 생후 9개월인 막내 하율이를 챙기는 의젓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며칠 뒤, 강효민은 초복을 맞아 4남매와 함께 친정을 방문했다. 친정엄마는 이날 초복용 닭볶음탕을 만들어 딸에게 건네 ‘사위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상혁은 ‘장모님 표 닭볶음탕’을 먹기 힘들어했다. 온종일 닭공장에서 일하고 온 터라, 닭 요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결국 두 사람은 닭볶음탕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김상혁은 첫째 진석이에게 “집에서 뛰어다니지 말라”고 혼을 내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강효민은 부부싸움으로 위축된 진석이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단둘이 숲속 놀이터로 갔다. 두 사람의 외출 소식을 모르는 김상혁은 세 아이를 맡아 ‘독박 육아’를 하며, 뒤늦게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진석이와 놀이터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하던 강효민은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친부의 존재를 묻는 아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내 ‘친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줘 진석이의 마음을 풀어줬다. 열 살이지만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린 진석이는 “엄마든, 아빠든 화가 나면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며 “기분이 안 좋으면 둘 다 자신의 의견을 말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박상희 심리상담가와 이인철 변호사는 “정말 대단한 아이다”, “진석이가 선생님이네”라며 감동을 표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효민과 진석이, 그리고 김상혁은 ‘행복한 가족을 위한 십계명’을 함께 작성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편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김민지기자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MBN ‘고딩엄빠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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