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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내한한 해외 유명스타들의 행보가 아쉬움을 사고 있다. 폭우, 항공기 결항 등 천재지변 때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을 기다렸던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영화 ‘불릿트레인’ 홍보 차 내한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예정보다 약 45분 늦게 도착했다.
주최 측은 퇴근 시간대인 데다 폭우로 인해 교통이 정체되며 브래드 피트의 도착이 지연됐다고 안내했다. 브래드 피트의 지각으로 예정됐던 영상 인터뷰와 유료 시사 등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앞서 기상청이 폭우를 예고했던 터라 주최 측이 보다 세심하게 시간 배분을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브래드 피트는 특유의 친절한 매너로 ‘짧고 굵게’ 팬들을 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아이슬란드 유명밴드 시규어로스는 공연 장비를 이송하지 못해 19일 오후 8시로 예정됐던 한국 공연을 취소했다.
이들의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는 공연을 8시간 앞둔 19일 정오 무렵 “시규어 로스 공연 장비를 운송하기로 했던 항공편에 긴급한 문제가 생겼다고 전달받았다”며 “공연 장비가 이날 아침 서울에 도착해야 했으나 비행기 결항으로 공연 장비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규어로스 측은 예매처인 멜론 티켓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공연 일정을 재조정할 방법도 모색해 봤지만, 남은 아시아 투어 일정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밝히며 전액 환불 및 추가 10% 보상 환불을 예고했다.
항공편 결항은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공연을 위해 휴가를 내고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은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일부 팬들은 “일본에서는 4일이나 머물며 도쿄와 오사카에서 두차례 공연을 펼치는데 한국은 단 하루 공연인데도 스케줄을 빠듯하게 잡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994년 아이슬란드에서 결성한 시규어로스는 독특한 기타 사운드와 몽환적인 멜로디로 사랑받은 포스트 록밴드다. 국내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JTBC ‘캠핑클럽’ 등에서 이들의 히트곡 ‘호피폴라’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더욱 잘 알려졌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기자, 프라이빗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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