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류지현 감독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지난달 인천에서 찬스가 왔다고 했다. 이제 두 번째 찬스가 왔다.”

LG 류지현 감독이 7연승을 달리며 SSG와 본격적인 1위 경쟁에 임하는 심정을 전했다. 늘 그랬듯 차분하게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면서 최근 상승세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6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지난 인천 경기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한 그림대로 잘 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올라가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그만큼 두려움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2위 LG는 1위 SSG와 9경기 차이였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LG가 8승 2패로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안 SSG는 4승 6패에 그쳤다. 4경기 차이로 안정권에 있는 SSG지만 이날 포함 LG와 맞대결이 세 차례 남은 점, 그리고 LG가 SSG보다 4경기를 더 치르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류 감독은 쫓기는 입장이 아닌 쫓는 입장이 된 것에 대해 “야구 뿐이 아니라 삶 자체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쫓기는 것보다 쫓는 게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을까”라며 “무엇보다 지금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경기 내용 또한 좋다. 힘들었던 선발투수들이 8월 중순부터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은 시즌초부터 계속 안정감을 유지한다. 공격력도 꾸준하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지금 이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SG전도 중요하지만 이후 경기들 또한 놓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이번 SSG전이 굉장히 중요한 매치이기는 하다. 지난달 인천에서 찬스가 왔다고 했다. 이제 두 번째 찬스가 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두 경기로 승부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뒤에 경기들이 남았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로벨 가르시아(2루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박해민의 리드오프 출장에 대해 “박해민이 1번에 있을 때 상대에 큰 어려움을 준다고 보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도 박해민이 1번에 있을 때 공격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도 형성된다”며 “박해민의 1번이 고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컨디션, 상대 투수 등을 생각해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 이민호에 대한 질문에 “지난 SSG전에서 굉장히 잘 했다. 그 때도 이민호 개인적으로 부담감이 큰 경기였는데 활약했다.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이민호가 던지는 모습을 보겠다”고 답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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