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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당분간 벤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당분간 주전 공격수로 호날두가 아닌 마커스 래시퍼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퍼드가 한 시즌간 20골 정도를 넣을 수 있는 공격수라 판단하고 팀의 핵심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두 선수의 활약상은 엇갈린다. 래시퍼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아스널과의 중요한 경기에서도 2골1도움으로 맨유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호날두는 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극도의 부진한 경기력 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0-1로 패하며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호날두의 부진은 한 경기에 국한된 게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207분을 소화하는 동안 호날두는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이 개막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소식이 요원하다. 단순히 공격포인트 문제는 아니다. 경기력 자체가 떨어져 있다. 일시적 부진일 수도 있지만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를 고려하면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를 벤치 자원으로 분류한 배경이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일방적인 이적 요구로 맨유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으로 떠나기 위해 직접 팀을 알아봤는데 결국 그를 원하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많은 빅클럽이 호날두를 외면한 이유가 경기력을 통해 나오는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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