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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고딩엄마 김다정은 사이비 종교시설 사건 피해자였다.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김다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6살부터 사이비 종교 시설에 감금 생활을 당한 김다정은 17살 탈출했다.

독립한 김다정은 혼자 살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온전히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 김다정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우연히 만난 한 남성과 깊은 관계가 됐다. 하지만 남자는 바람을 피웠고 두 달간에 연애는 끝냈다.

이후 뻔뻔히 변명하는 남자를 다시 받아준 김다정은 임신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남자의 반응은 “넌 여자애가 피임을 안 하냐? 생각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당장 병원 가서 수술해”가 다였다. 결국 김다정은 홀로 아이를 낳았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다정은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6살에 들어가서 시설에 들어가 본 교육 만화가 전부다. 고딩엄빠보다 10대 엄마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그는 “배운 것도 없고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보고 사람들이 편견을 버리고 예쁘게 바라봐 주셨으면 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김다정은 트라우마도 겪고 있었다. 집 안에 있을 때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두려움에 머뭇머뭇했다. 그는 “그곳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며 대인기피증을 고백했다.

이후 김다정은 함께 종교시설을 탈출했던 친구를 만났다. 대화 내용은 충격이었다. 김다정은 십수 년간 어린 여신도들을 감금·추행하고 촬영하는 등 성착취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 ‘안산 Y교회’ 사건 피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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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은 친구와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영상 착취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며 ‘이거 인터넷에 뿌려 버릴 거야’라는 협박도 들었다고.

친구는 “아직도 생각나는 건 그거다. 어머니가 한 달에 2000만 원 헌금하라는 것을 한 달을 못 채웠다. 아기들 다 불러서 엄마들이 자기 자식 얼굴에 똥을 바르게 했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박미선은 “말이 안 돼. 어떻게 저렇게 잔인하게”라고 경악했다.

당시 신체를 때리고 눈에 파스를 뿌리고 얼굴에 가스총을 뿌리는 등 여러 학대를 당했다고.

김다정은 ‘50억과 과거로 돌아가기 중 어떤 걸 택하겠나’는 친구의 질문에 “무조건 과거다. 평범한 생활을 하며 학교를 다니고 싶다. 지금도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특히 김다정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지만, 아들 정우를 생각하며 참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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