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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하늘의 심술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예정된 일정 외에 추가로 경기를 편성해야 한다. 가을야구 시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민이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LG전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러지기로 했던 NC-KT전이 취소됐다. 비가 문제다. 전날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렸고, 3일에도 그치지 않았다. 애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실제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KIA-LG전은 차라리 조금 낫다. 다음날 4일이 바로 예비일로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하루를 쉬고 다시 나와서 경기를 하면 된다. 문제는 다른 쪽이다. 3일 수원의 NC-KT전은 예비일이 없다. 추후 편성이다. 그래서 이날 취소 결정이 조금 더 늦게 됐다. 잠실보다 1시간을 더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나온 리그 일정은 8일까지다. 이 일정이 지난 9월13일 나왔다. 이후 9월16일 잠실 KT-LG전이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3회 우천 노게임 처리에 추후 편성이다.
즉, KT-LG전과 NC-KT전 2경기의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 순서대로 하자면, 9일 KT-LG전이 열리고, 10일 NC-KT전이 진행될 수 있다. 혹은 다르게 편성될 수도 있다.
나아가 포스트시즌이 걸려있다. LG는 와일드카드전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KT와 NC가 걸린다. KT는 현재 3위인데 4위 키움과 승차가 0이다. 최종 3위가 될 수도 있고, 4위로 마칠 수도 있다. NC의 경우 5위 KIA를 추격중이다. 2경기 뒤진 상태. 극적 역전을 바라보고 있다.
KBO는 잠정적으로 11일 와일드카드전을 시작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10일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 KT가 4위가 될 경우 11일 바로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기는 어렵다. 5위 NC가 될 경우도 마찬가지다.
KBO 관계자는 “어느 경기를 언제 할지는 포스트시즌 일정과 함께 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복잡해졌다. 오는 11월11일부터 2022 메이저리그 월드투어(한미올스타전)가 열리기에 일정이 더 빡빡하다. 하루가 아쉬운 상황인데 비가 말썽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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