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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킴 카다시안과 이혼 후 돌출행동을 반복 중인 팝스타 카니예 웨스트(45)가 이번엔 지난 2020년 5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 유족에게 피소될 위기에 처했다.
웨스트는 지난 17일 힙합 팟캐스트 ‘드링크 챔프스’( Drink Champs )에 출연해 돌연 조지 플로이드의 사인에 대한 논쟁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웨스트는 “조지 플로이드는 무릎으로 9분29초간 목을 압박한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펜타닐 사용으로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이어 “쇼빈의 무릎이 목에 저렇게까지 안 닿았다”고 말했고, 관련 영상은 유튜브에서 18일 기준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만큼 반향을 일으켰다.
술을 먹으며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려해도 위험천만한 발언이었고, 웨스트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즉각 플로이드의 유족이 나섰다.
TMZ에 따르면 플로이드의 아내와 딸 등은 법률팀을 꾸리고, 18일 웨스트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이 산정한 손해배상액은 약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56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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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은 당시 경찰관에 대한 형사 및 민사재판에서 법원에 제출된 증거를 통해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웨스트는 정확한 근거도 없이 악의적으로 고인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출신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2020년5월 위조지폐 사용을 의심한 경찰관이 체포과정에서 무릎으로 뒷목을 눌러 질식으로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약 9분29초간 목을 압박했고,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호소했다.
40대의 가장이 다른 남자의 무릎 아래서 저항도 못해본 채 죽어가는 비참한 과정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인들의 공분을 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인종차별 범죄가 횡행하던 당시 미국의 사회상까지 영향을 끼치며, 미국 전역에서 ‘Black Lives Matter’(블랙 라이브즈 매터·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관련 시위는 증오범죄에 대한 국제적 공분에 힘입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확산됐다.
당시 플로이드를 진압한 경찰 쇼빈은 살인 혐의로 징역 22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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