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광장에 ‘세계 유방암의 날’을 기념해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의 벽화가 등장했다. 출처 | ANSA통신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의 광장에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47)의 상반신을 그린 벽화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이탈리아 밀라노 산 바빌라 광장 인근 건물 외벽에 졸리의 그림이 등장했다.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제목이 붙은 이 벽화는 이탈리아의 팝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48)가 그린 작품으로 유방절제술 수술 자국이 남은 졸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졸리는 앞서 지난 2013년 여성암 가족력과 암 발병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 돌연변이 브라카(BRCA1) 보인자라는 사실을 고려해 유방 전절제술을 받았다. 암에 걸린 것도 아닌데 예방적 차원에서 감행한 수술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졸리의 어머니는 56세에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사망했고, 외할머니와 이모 등도 유방암, 난소암을 앓은 바 있다.

수술 후 졸리는 뉴욕타임스에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이번 수술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 이하로 떨어졌다. 이제 나의 아이들에게 유방암으로 엄마를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수술 이유를 밝혔다.

벽화 작가 팔롬보는 졸리의 용감한 결정을 기리기 위해 이번 벽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팔롬보는 지난 2015년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유방 절제 흉터가 있는 백설 공주, 재스민, 신데렐라, 아리엘, 오로라, 티아나 같은 디즈니 공주를 그리기도 했다.

한편 매해 10월19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매해 전세계에서 평균 226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가장 흔한 여성암 중 하나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