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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양재동=정다워기자] 이번엔 꼭 가야 한다.

전북 현대 사이드백 김진수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 의지를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 발목을 다쳐 대회가 가지 못했다. 4년 후에는 같은 시기에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승선이 좌절됐다. 어느덧 우리나이로 31세가 된 김진수는 삼수 끝에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김진수는 “딸 때문에라도 월드컵에 꼭 가고 싶다. 딸이 네 살인데 말을 정말 잘한다. 아빠가 축구선수인 것을 안다. 가끔 집에 가면 아빠 집은 축구장인데 왜 왔냐고 물어본다”라며 “아빠가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두 번의 아픈 기억은 김진수에게 더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와이프와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번에도 월드컵에 못 가면 책을 써야 한다. 요샌 다른 나라 선수들 부상 소식도 마음이 쓰인다. 처음에는 마음이 쓰이다가 ‘다행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라며 웃은 뒤 “몸 상태는 좋다. FA컵을 잘 마치고 월드컵에 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FA컵 우승이 우선순위에 있다. 김진수는 같은 날 오전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살살 하지 않겠다. 우승이 우선”이라며 전북의 우승을 위해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력투구 하겠다는 각오를 꺼냈다.

김진수는 “팀 우승이 중요하다. 올해 힘든 일이 많았다. 그래도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K리그1에서 울산과 대등하게 우승 경쟁을 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올랐다. FA컵에서도 결승에 갔다. 선수들도 열심히 해왔다. FA컵 우승을 통해 시즌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올시즌 팬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은 김상식 감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평소 감독님을 보호하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올해 여러 대회에서 경쟁력으 ㄹ보인 것은 감독님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감독님은 일주일 동안 한 두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신다. 팬 분들께서는 그 과정을 잘 모르니 결과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프로니까 결과로 보여주는 게 맞지만 선수로서 답답한 것도 있어 힘들었다. 팬 분들, 감독님을 위해 FA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꺼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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