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으로 행사에서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폭언을 듣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원은 지난 30일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제1휘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초대 가수로 참석했다. 그러나 행사 하루 전인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찬원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담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이찬원은 이날 “국가애도기간이기 때문에 노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MC 역시 이찬원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 했다.

그러나 객석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왔고, 한 관객은 이찬원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그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찬원은 “좋은 음악, 좋은 공연으로 만나뵙게 될 것을 약속드렸는데,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벌어졌다.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신나는 노래로 즐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해를 구한다.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관객들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했음에도 흥분한 한 관객의 난동이 주위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해당 관객은 이찬원 매니저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154명이다.정부는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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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