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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코미디언 미자가 수험생을 응원했다.

14일 미자는 자신의 채널에 “벌써 사흘 뒤면 수능이다. 저는 이맘때가 되면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너무나 떨린다. 수험생일 때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어제 일같이 느껴진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미자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 입학하기까지 힘들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심지어 30대가 되어서도 수능 보는 꿈을 여러 번 꿀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 떨어지는 순간 인생이 끝난 것 같았다. 학창시절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공부했는데 불합격은 상상조차 못했다. 불합격 소식에 꽤 오래 밥도 못 먹고 쓰러지기까지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미자는 결국 노량진에서 고시원 생활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고시원에 살았는데 그곳이 너무 위험해 아버지가 노량진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 된 곳을 찾으셨다고 한다.

미자는 “기출문제들 씹어먹을 정도로 분석했고, 두꺼운 오답노트를 꽉 채웠다. 하루 3시간씩 자며 아침에는 대성학원, 저녁에는 미술학원, 새벽에는 고시원에서 공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한 번은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치킨 한 마리를 샀다. 차가운 고시원 바닥에 앉아서 새벽에 치킨을 뜯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지금도 그 시간이 생생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재수 시기였고, 지금도 노량진에 가면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수험생들 잘 자고 최상의 컨디션 만들었으면 좋겠다. 마음 고생 많으셨을 부모님들도 응원한다. 좋은 결과 있을 거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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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미자. 출처 | 미자 채널

사진 속 미자는 재수 당시 노량진 고시원 앞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19년 전 노량진 재수생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고시생들을 만나 옛 추억을 전하고 기념 사진도 찍었다. 노량진 컵밥 거리에서 컵밥을 사 먹으며 그때의 맛을 떠올렸다.

게시물을 본 팬들은 “저도 노량진 재수생이었다” “우리 아들 딸도 이번에 수능을 본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자는 지난 4월 코미디언 김태현과 결혼했다. 배우 장광과 전성애의 딸이기도 한 미자는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을 운영하고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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