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C랩 미디어데이
C랩 아웃사이드 4기 주요 스타트업들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삼성전자의 대표 국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지원 규모를 내년부터 더욱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의 육성 성과를 소개했다.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는 지난 1년간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의 졸업식으로,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C랩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와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로 나뉜다. 이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1년간 지원된다.

이날 행사에는 AI, 메타버스, 웰니스,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20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 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뉴빌리티’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렛서’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알고케어’ △월 매출 5배 성장 등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킨 ‘포티파이’ 등이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11. C랩 미디어데이_포티파이 문우리 대표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중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업체 ‘포티파이’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는 “C랩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회사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B2B 진출 등 사업 성장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8월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총 506개(외부 304개·사내 202개)를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 C랩 제도를 처음 만든 2012년 이후 기준 누적으로는 총 845개(외부 460개·사내 385개)를 육성했다.

또 아웃사이드 460개, 스핀오프 61개 등 총 521개 C랩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400억원으로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선정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C랩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C랩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어나가 삼성전자 파트너사로서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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