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 동점골 VAR로 취소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오른쪽)이 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튀니지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8분 1-1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VAR(비디오 판독)로 골이 취소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알라이얀|AFP 연합뉴스

골넣고 좋아하는 그리즈만
그리즈만이 막판 동점골을 넣고 좋아하던 순간. 알라이얀|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우승후보 프랑스가 2진급을 선발 투입하는 등 여유를 보이다 튀니지한테 덜미를 잡혔다.

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후반 13분 튀니지의 와흐비 카즈리(31·몽펠리에)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2연승을 올리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전 공격수들을 모두 빼고 경기에 임했다.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3명만이 주전급이었다. 프랑스는 공점유율 66%로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수도 10-5(유효 3-3)으로 앞섰지만 상대 기습골에 무너졌다.

디디에 데샹 감독
그리즈만의 골이 취소되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씁쓸해 하고 있다. 알라이얀|AFP 연합뉴스

프랑스 선수들 침통
튀니지에 패한 프랑스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알라이얀|AFP 연합뉴스

튀니지의 원톱으로 출격한 카즈리는 후반 13분 센터서클부터 아크부근까지 단숨에 전진하며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데샹 감독은 후반 18분 음바페, 후반 28분 그리즈만, 후반 34분 뎀벨레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폈으나 누구도 득점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그리즈만이 후반 추가시간 8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골이 취소돼 좋다가 말았다. 프랑스는 1차전에서 호주를 4-1, 2차전에서 덴마크를 2-1로 잡은 바 있다. 음바페는 2경기 3골을 기록했다.

이날 같은 시간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호주는 덴마크를 1-0으로 누르고 2승1패(승점 6)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호주는 프랑스와 2승1패 승점 6으로 같았으나 골득실차(프랑스 +3, 호주 -1)에서 뒤져 조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복병으로 꼽히던 덴마크는 1무2패(승점 1)로 조 최하위로 마쳤다.

튀니지
튀니지 선수가 경기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알라이얀|AP 연합뉴스

1차전에서 덴마크와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호주에 0-1로 졌던 튀니지는 1승1무1패(승점 4) 조 3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51년 만에 프랑스를 꺾은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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