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안우진-김광현, 검은 리본 달고...
키움 안우진(왼쪽)과 SSG 김광현.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투수 부문에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지난 2017년 양현종(KIA) 이후 5년 만에 국내 투수가 황금장갑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 한해 프로야구를 빛낸 황금장갑의 주인공들이 쓸 진기록은 무엇일까.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8일 각 부문별 골든글러브 후보 89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후보로 발표된 89명의 선수 중 단 10명만이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돼 황금장갑을 안게 된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투수 부문이다. 총 32명의 후보 중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균자책점·승률 2위, 다승 공동 4위 등을 기록하며 SSG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광현과 역대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4개)을 세우며 탈삼진·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키움의 안우진, 세이브 1위 고우석(LG), 홀드 1위 정우영(LG) 등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 양현종(KIA) 이후 5년 만에 국내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포토]포효하는 SSG 최정
SSG 최정.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 중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최정(SSG)과 양의지(두산)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총 7번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황금장갑을 안게 된다면 8번을 수상하는 것으로 한대화(전 쌍방울), 양준혁(전 삼성)과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기록한 10번이다.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주역 중 한명인 최정이 이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타이기록(8회)을 보유한 한대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양의지가 올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을 경우 김동수(전 히어로즈)의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7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양의지는 지난 2014~2016년과 2018~2020년 포수 부문에서 총 여섯 번의 황금장갑을 안았다. 지난해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프로야구 MVP 이정후, 2022 KBO어워즈[포토]
키움 이정후가 지난달 17일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2022KBO리그 어워즈에서 마지막 시상 순서인 MVP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김혜성(키움)과 김선빈(KIA)은 개인 최초 유격수·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김혜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 포지션 변경에 성공하며 2루수로 맹활약하며 키움의 내야를 지켰다. 김선빈은 지난 2017년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은 후 2020년부터 KIA의 2루를 담당하고 있다.

‘타격 5관왕’ 올해 KB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정후(키움)는 외야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 타이기록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가 올해도 수상하게 되면 5년 연속(1983~1987년) 수상한 장효조(전 롯데)와 함께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선수가 된다.

아울러 역대 최고령 수상자 탄생도 가시권이다. 올시즌 은퇴투어와 함께 현역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대호(롯데)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행사일(9일) 기준,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종전 최고령 수상자인 이승엽(39세 3개월 20일)보다 약 1년 2개월 더 나이가 많다. 이대호가 은퇴시즌에 마지막 황금장갑을 안을 수 있을 지도 주목할 만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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