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 야경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하이원리조트가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 갑작스러운 시즌 로커 판매 일정 변경으로 인해 고객들에 피해를 줬다. 겨울 시즌을 맞이했지만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는 하이원리조트다.

겨울은 바야흐로 스키의 계절이다. 하얀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은 겨울 시즌을 앞두고 리조트 스키 시즌 로커 구매에 나선다. 당연히 구매에 맞춰 개인 일정을 조정한다. 회사원은 휴가를 내고, 사업가 역시 그에 맞춰 다른 스케쥴을 잡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이원리조트 시즌 로커를 구매하려던 이들은 하이원리조트 시즌 로커 판매 일정 변경으로 피해를 봐야 했다.

하이원리조트는 11번가에 지난달 14일 오전 10시부터 시즌 로커를 판매한다고 공지를 올렸다가 판매시작 30분 전에서야 오후 2시부터로 판매 일정을 변경했다. 갑작스런 변경으로 인해 고객들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스키장 시즌 로커는 스키나 보드 등을 보관하기 위한 장소다. 마니아들은 매년 스키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동선이 편한 명당 자리를 얻기 위해 대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며 시즌 로커를 구매한다. 하이원리조트를 이용하려던 마니아들 역시 공지된 일정에 맞춰 휴가까지 내며 구매 대기했지만 갑작스런 판매 일정 변경으로 인해 원하던 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이 속출했다.

한 스키마니아 동호회 카페에는 하이원리조트의 막무가내식 일정 변경 피해를 호소하는 글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회원은 “웬만한 직장인들은 다 손해(피해)봤다고 봐야 한다. 외국계 기업인 나도 당일 스케줄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회원은 “항의해서 책임 및 보상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호소가 줄을 이은 가운데 하이원리조트 측이 내놓은 무성의한 답변으로 인해 파장은 더 커졌다. 시즌 로커 판매 공지가 늦게 이뤄진 탓에 판매 일정을 변경했다는 군색한 변명 때문이다. 날짜를 뒤로 미룬 것도 아니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고작 4시간 연기했다. 하이원리조트의 변명이 설득력을 잃는 이유다. 게다가 피해를 본 고객의 주장에 따르면 11번가의 시즌 로커 판매 일정 공지는 변경 며칠 전에 이뤄졌다.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 충분했다는 얘기다.

하이원 관계자는 “대행판매를 담당한 11번가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시즌 로커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며 “테스트 중인 내용이 검색돼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판매대행을 맡은 외주사에 책임을 회피하는 전형적인 답변이다.

하이원은 과거에도 시즌 로커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소동으로 잡음을 낸 적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반복되는 사태로 인해 하이원리조트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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