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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모태범과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합작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한국 빙상에 새 역사를 썼다.
앞으로 4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거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빙속 남녀 단거리를 석권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김준호(27·강원도청)와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다.
김준호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34초07의 개인 최고기록(PB)을 달성하며 우승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34초08), 캐나다의 로랑 뒤브뢰이(34초10)를 각각 0.01, 0.03초 차이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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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의 월드컵 무대 금메달은, 지난 2019년 11월 2019~2020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이번 시즌 월드컵 1차와 3차 대회에서는 4위 선수를 모두 0.002초 차이로 제치며 극적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4차 대회에선 기어코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월드컵포인트 60을 추가한 김준호는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이(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에 이어 세계랭킹 3위에 올랐다.
이날 김준호는 8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었으며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6에 주파했다. 이후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곡선주로 이후 함께 뛴 메레인 스헤페르캄프(네덜란드)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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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여자 500m 디비전A에서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월드컵 1~4차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선은 이날 36초96의 기록으로 지난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에린 잭슨(37초35·동메달),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다카기 미호(37초26·은메달)를 제쳤다. 둘은 김민선보다 각각 0.39초, 0.30초나 뒤졌다.
김민선은 앞서 월드컵 3차 대회 때 자신이 작성한 개인 최고기록(36초97)도 넘어섰다. 지난 2013년 11월13일 이상화(은퇴)가 수립한 세계기록(36초36)과는 아직 다소 차이는 있다. 이달 초에 열린 4대륙 챔피언십 우승까지 합하면 5개 대회 연승 우승이다.
김민선은 세계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포인트 60을 추가해 총 240점으로 2위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190점)과의 격차를 50점으로 벌렸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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