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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아르헨티나 관중이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에게 격한 야유를 보냈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의 승자가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한다.

킥오프를 약 25분 앞두고 전광판에서 양 팀 라인업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가 먼저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압도적으로 많이 자리하고 있다. 약 8만9000명을 수용하는 루사일 스타디움의 8만 명 정도는 아르헨티나, 혹은 리오넬 메시를 응원하는 팬으로 추산된다. 당연히 아르헨티나 선수들, 특히 메시의 영상이 등장하자 우뢰와 같은 환호가 나왔다. 메시의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잠시 후 프랑스 라인업 소개 영상이 이어졌다. 10번의 음바페가 나오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야유가 터졌다. 앙투안 그리즈만이나 올리비에 지루 등 다른 선수들에게는 터지지 않았던 야유가 유독 음바페를 향해 쏟아졌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핵심 공격수다. 아르헨티나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 이는 곧 메시 우승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에서 음바페는 은근히 메시에게 라이벌 의식을 드러낸다. 메시를 응원하는 팬 입장에선 거슬리는 존재다. 프랑스 선수 중 유독 야유를 받은 이유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메시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메시에게 없는 단 하나의 트로피, 바로 월드컵을 쟁취하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다. 프랑스를 넘으면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등극할 수 있다. 열성적인 아르헨티나 관중은 메시의 월드 챔피언 등극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프랑스도 물러설 수 없다. 프랑스는 지난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최대 관심사는 메시의 대관식 여부이지만 프랑스는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사정을 고려할 이유가 없는 만큼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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