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01001452000103651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연예계에 ‘병역비리’ 주의보가 울려퍼졌다. 래퍼 라비, 배우 송덕호에 이어 세 번째 병역면탈 시도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은 래퍼 나플라(31·최석배)가 병역면탈을 시도한 정황과 더불어 사회복무 기간 구청에 출근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아 온 사실을 파악하고 병역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공교롭게도 나플라는 앞서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한 래퍼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에 소속돼 있다.

이번 사건은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유명연예인들이 자신들을 통해 병역을 감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브로커들의 의뢰인이었던 라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플라의 비정상적 병역 이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플라는 분할복무제도를 이용, 병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복무기간 구청에 출근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나플라가 보충역(4급)판정을 받는데는 불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나플라가 병역법에 명시된 ‘분할복무’를 정당하게 이용해 병역을 미뤘는지 여부와 복무기간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던 점 등을 면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Mnet ‘쇼미더머니7’ 우승자 출신인 나플라는 2020년 대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연예계는 라비, 송덕호, 나플라까지 3호 병역비리 연예인이 나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병역면탈사건의 경우 개인의 일탈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소속사 차원에서도 미리 알기 힘들다는 점에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메킷레인 레코즈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