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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1) 씨가 적극적인 SNS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민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세상 앞에 떳떳하게 설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버지의 2년 실형 선고에 대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저의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뤄왔던 것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나 자신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서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자신에게 떳떳하다. 친구들, 가족들도 변함없이 있다”라며 “언론 때문에 힘들지만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겠다”라고 전했다.
‘표창장을 받아서 자격 없는 사람이 대학도 가고, 의사도 됐다’라는 입시비리 관련 반응에 대해서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라며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의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조민은 그동안 일했던 병원에서는 더 이상 일하지 않기로 했으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다.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 지식을 의료 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민인 걸 알게 되면 괜한 시비가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는 “그래서 혹시 이 방송을 보신 분들 중에서 무료 의료 봉사 인력이 필요하신 곳 계시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여행,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는 평범한 일을 저도 하려고 한다”라며 숨지 않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의사 면허가 취소될 경우에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법체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때도 제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10년 과정을 다시 거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 의사 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 그래서 사실 지금은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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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은 그 말처럼 SNS를 당당히 개설해 소통 중이다. 지난달 14일 첫 게시물을 올린 뒤 반려묘 심바와 백호 사진, 친할머니 밥상, 바닷가 캠핑, 어린 시절 모습 등을 공개했다.
현재 기준 7만 5천 팔로워를 돌파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채널 스토리에는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는 캡처 게시물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조민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의 판단으로 입학이 취소됐다. 현재 조민은 처분에 불복해 항소했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입학 효력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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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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