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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그룹 에스파(aespa)가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 세계관을 완벽히 설명하고, 자신들의 음악색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에스파의 첫 단독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2023 SYNK : HYPER LINE)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

에스파는 다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가상 현실 세계관으로 데뷔했다. 이들의 세계관은 가상 현실 속 에스파 멤버들의 또 다른 자아 ‘아이-에스파’(ae-apspa)를 통해 성장한다는 스토리텔링을 배경으로 한다.

에스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설명해냈다. 다양한 무대 장치를 비롯해 미공개 솔로곡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색을 제대로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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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공연의 시작은 에스파의 SMCU를 소개하며 시작됐다. 먼저, 모스 부호를 연상케 하는 기계음이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곧이어 가상 현실 속 에스파의 또다른 자아인 아이-에스파(ae-aespa) 멤버가 공연장 스크린에 등장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7월 발매된 미니 2집 타이틀곡 ‘걸스’(Girls)와 함께 비현실적인 비주얼의 에스파 멤버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어 ‘아이너지’(aenergy), ‘새비지’(Savage) 등 에스파의 음악 세계관이 잘 담긴 곡들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멤버들은 여유 넘치는 태도로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카리나는 “콘서트장에 오신 여러분 너무 환영한다. 2시간이 넘게 함께 하는데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며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면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윈터는 “오늘 이렇게 또 콘서트 2일 차에 접어들었다. 아쉽게도 오늘 찾아주신 여러분은 첫날의 어색하고 삐걱거리는 저희를 보지 못할 거다. 오늘은 더 나은 모습”이라며 자신있게 외쳤다.

이번 공연명 ‘싱크 : 하이퍼 라인’은 무슨 뜻일까? ‘하이퍼 라인’의 의미에 대해 닝닝은 “온라인은 에스파와 아이-에스파가 만나는 세계고, 오프라인은 에스파와 마이(에스파 팬덤명)가 만나는 세계다. 그렇다면 하이퍼라인은 에스파와 아이-에스파가 마이들과 만나는 세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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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곡 포함 미공개 곡만 11곡…기대되는 신보

이날 공연에서는 에스파 멤버들의 각 개인 솔로곡을 비롯해 미공개 신곡 7개까지 총 11개의 곡이 선공개됐다.

멤버들의 솔로곡은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개인 무대를 통해 멤버들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카리나의 솔로곡 ‘메나쥬리’(Menagerie)가 가장 먼저 공개됐다. 이번 곡은 카리나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가 남다르다.

무대 공개 직후, 카리나는 팬들의 환호성에 “제가 작사에 참여했다. 칭찬 너무 좋다. 에스파는 칭찬 먹고 산다”라며 뿌듯해했다.

카리나에 이어 솔로 무대를 선보인 윈터는 감성적인 발라드 솔로곡 ‘입모양’ 무대를 선보였다. 오롯이 보컬에 집중한 무대로, 메인보컬인 윈터의 장점이 돋보였다.

솔로 무대를 마친 윈터는 팬들을 향해 입모양으로 ‘사랑해’를 말해 팬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더불어 솔직한 입담과 화끈한 성격으로 팬들 사이에서 핫걸로 불리는 지젤의 솔로곡 ‘투핫포유’(2Hot4U), 화려한 보컬이 돋보이는 닝닝의 솔로곡 ‘웨이크 업’(Wake UP)은 모두 관중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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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화려한 무대 장치…에스파의 SMCU 세계관 완벽 설명

에스파의 이번 공연에선 무대 장치의 활용도도 눈에 띈다. 공연장 메인 스크린을 비롯해 무대 위 스크린까지 적절하게 활용했다.

‘도깨비불’ 무대에선 멤버들의 손짓과 몸짓에 맞춰 허공에서 움직이는 도깨비불을 구현해냈다. 또한 아이-에스파는 멤버들과 함께 춤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카리나의 솔로곡 무대에서도 화려한 무대 장치가 돋보였다. 카리나는 무대 위 투명 LED를 통해 가짜 아이(ae)-카리나와 호흡을 맞췄다. 무대 장치의 적절한 활용은 에스파의 가상 현실 세계관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

이에 윈터는 “투명 LED에 아이-카리나가 나오는데 정말 비싼 무대 장치다. 저희가 열심히 돈 벌어서 그 친구들 옷을 갈아입히고 있다”라며 너스레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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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막둥이 첫 단독 콘서트 찾은 선배들…여전히 단단한 SM 패밀리십

최근 SM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M 패밀리십은 여전히 끈끈했다.

이날 현장에는 SM타운 식구들도 많이 찾아왔다.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은혁,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민호, 키, 레드벨벳 슬기, 웬디, NCT의 지성, 해찬, 런쥔 등이 SM 막내 그룹 에스파의 첫 단독 콘서트를 응원하러 방문했다.

원터는 “저희가 막둥이여서 선배님들께서 첫 콘서트라 응원차 오셨다. 그런데 사실 그래서 더 긴장됐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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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카리나는 “여기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라이브로 보고 계신 팬분들도 감사하다. 컴백해서 더 특별하고 재밌는 모습 계속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될 테니까 기대해달라”며 “저희는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컴백이랑 앞으로의 에스파에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멋있는 에스파가 되겠다“라며 컴백을 예고했다.

한편, 에스파는 서울에서 막을 올린 첫 단독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에 이어 오는 3월 15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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