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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아이브 장원영, 소녀시대 유리까지. 골프업계가 아이돌과 손잡은 이유는?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브랜드 ‘파리게이츠’가 지난해에 이어 정상의 걸그룹 트와이스와 2년 연속 전속계약을 맺고 지난 17일 새 TV CF를 공개했다. 골프브랜드 테일러메이드는 지난달 소녀시대 유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파리게이츠는 MZ세대 골퍼를 겨냥해 골프웨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아이돌그룹 트와이스를 전속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2012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기능성 위주의 골프웨어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며 6년만에 골프웨어 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첫 아이돌 그룹 모델 계약 등으로 지난해 최대 매출인 1230억원을 기록했다.
파리게이츠 측은 “트와이스의 발랄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파리게이츠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진다” 며 재계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설렘 치러 간다‘라는 콘셉트의 TV 광고에서는 봄꽃을 배경으로 트와이스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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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브랜드 마스터바니는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하이엔드 골프웨어 업체 고스피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 봄·여름 시즌 앰버서더로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내세웠다. 걸그룹 뉴진스가 무대의상으로 영국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의 골프웨어를 입고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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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의 앰버서더로 발탁된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겸 배우인 유리는 취미로 골프를 즐기고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 글로리 여성용 모델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테일러메이드 임헌영 한국지사장은 “유리는 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골퍼로서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스텔스 글로리 모델과 이미지가 잘 맞아서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기능성을 강조하며 프로골퍼들을 모델로 활용했던 골프웨어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MZ세대 골프 인구가 늘자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아이돌을 모델이나 앰버서더 등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의 아이돌 모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지는 후광효과까지 누렸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엄창용 마케팅 총괄이사는 “국내에 론칭한지 10년 넘은 파리게이츠는 10년 전부터 기능성을 강조하는 골프웨어와는 달리 패션을 강조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였다”며 “2~3년 전부터 젊은 골퍼들이 늘면서 아이돌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활용해 젊은 브랜드로 인식됐고 옷도 예전보다 젊게 나오는 등 브랜드 리뉴얼 효과로 매출이 상승했다. 국내에서 단일 골프웨어로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브랜드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력이 있는 40~50대가 주타깃이지만 그 연령대에 맞춰 광고하면 브랜드가 올드해 보여 구매력을 자극하지 못한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여야 40~50대도 관심을 갖고 매출에 영향을 줘 광고의 방향성은 20~30대를 향한다. 젊은층 고객도 20% 이상”이라며 “그간 선수를 활용하며 퍼포먼스를 강조했던 마스터바니의 경우 지난해 3개월 정도 차은우를 모델로 쓰면서 온라인몰이나 이미지면에서 주목받아 차은우 효과를 봤다. 올해도 퍼포먼스를 강조한 선수 마케팅 보다는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인플루언서나 셀럽을 활용하는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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