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태안(충남)=장강훈기자] “개막전 우승이라 기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대표 장유빈(21)이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스릭슨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건 2021년 16차 대회 박준홍(22·우리금융그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장유빈은 29일 충남 태안에 있는 솔라고컨트리클럽 솔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스릭슨투어 1회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25타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릭슨투어 2승을 따낸 ‘프로’ 박형욱(24·무궁화신탁)을 7타차로 제친 압도적인 우승이다. 7타차 우승자는 2015년 챌린지투어 4차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조부가 정구, 조모가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인 장유빈은 2017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현역 국가대표다. 2019년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장배, 송암배 우승, 세계대학골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아마 최강자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 선두로 나선 그는 이날도 9타를 줄여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장유빈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첫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며 “솔라고CC는 국가대표 시절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 익숙했다. 퍼트가 약하다는 생각으로 전지훈련 때 공을 많이 들였는데 효과를 봤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김시우, 임성재 선배에게 배우면서 플레이할 기회로 생각한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이후 프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장유빈은 “스릭슨투어에서 꾸준히 활약해 내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따내고 싶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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