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절대 1강의 모습이 아니다.

김천상무는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올시즌 역시 ‘레알 상무’로 불린다. 지난해 조규성(전북), 정승현(울산), 구성윤 등 김천상무 3기 13명을 비롯해 고승범, 박지수 등의 14기 11명이 지난해 12월 말 제대했음에도 올해 윤종규(FC서울)를 필두로 조영욱(FC서울)과 박민규(수원FC), 김진규(전북 현대), 원두재(울산 현대) 등의 ‘국대급’ 신병이 대거 수혈됐기 때문이다.

모두가 입모아 ‘절대 1강’이라 말했다. 강력한 승격 후보로 김천을 지목하자, 성한수 김천 감독 역시 “부정하지는 않겠다. 부담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선수들의 목표도 남달랐다. 오는 6월 제대를 앞둔 주장 이영재는 제대하기 전 무패로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혔지만 주춤하고 있다.

K리그2 7위에 매겨졌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4경기서 2승2패, 승점 6이다. 5위 김포FC(승점 8)와 승점 간격은 2다. 물론 김천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긴 하다.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서 충남아산을 2-1로 꺾은 후 ‘신생팀’ 충북청주까지 2-0으로 잡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1-3 패)와 경남(0-2 패)에 연이어 패했다. 2골 이상씩을 내주는 등 수비적으로는 물론 경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부산과 경남은 5강 후보로 꼽힌 팀들이다. 실제로 두 팀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경남은 승점 11(3승2무)로 5경기서 패가 없다. 부산은 승점 10(3승1무)으로 3위다. 하위권 팀들을 잡았지만 승점을 챙겨야 할 팀들과 맞대결에서 패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마냥 스쳐 지나갈 일이 아니다. 특히 수비 조직력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김천은 선수들 간 호홉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다. 신병들은 훈련소 입소 후 동계전지훈련을 뒤늦게 시작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성 감독도 시즌 개막 전 강조했던 바다.

경남전 이후 성 감독은 “수비 조직력에서 많이 흔들렸다. 훈련을 통해 최상의 조합을 찾아 조직력을 보완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천은 오는 8일 천안시티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6R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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