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어려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7일 김구라, 그리 부자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허영만 식객에 나온 그 칼국수집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구라와 그리 부자는 한 유명 칼국수 맛집을 찾았다. 김구라는 “어려울 때, 생활보호대상자 때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 병원에 가면 ‘김동현 어린이’라고 부르는데, 의료보험 카드도 색깔이 달랐다. 추억이 많은 동네”라며 한 아파트를 보며 회상했다.

이후 칼국수를 먹던 와중 김구라는 그리에게 “난 사실 이 동네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다. 일이 제일 안 풀렸을 때”라며 “98년도에 그리를 낳고 이사 와서 4년 살았는데 전세금을 계속 깎아야 했다. 결혼할 때 전세금 4000만 원 있었는데 여기 오면서 3000만 원으로 줄였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채무도 갚았다. 거의 벼랑 끝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 내가 맨날 밖으로 돌아다녔다. 네가 3-4세 때, 평상시에 놀아주질 않아서 기억을 잘 못한다. 근데 그때 기억 중에 하나가 내가 집에 들어왔는데 너네 엄마는 처가 식당 일을 도와주고 힘들어서 맥주를 마시고 자고 있었다. 넌 혼자 거실에서 ‘디지몬’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가니까 ‘아빠!’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넌 생각이 안 나겠지만 난 짠했다. 애는 디지몬 보고 있지. 엄마는 술 마시고 자고 있지. 아빠는 돈벌이도 못 하지”라며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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