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경북 안동시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문화재를 훼손한 KBS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안동시청은 3일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이 병산서원 훼손과 관련해 피해 상황을 검토한 뒤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동시 병산서원을 방문한 건축가 민서홍 씨가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글이 확산되며 파장이 일었다.
민 씨는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탭들이 등을 달기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다. 2PM 옥택연과 소녀시대 서현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