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별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다.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뮤지컬 ‘친정엄마’ 주역 가수 별과 배우 정경순이 출연했다.

별은 스튜디오에 마련된 남편 하하 입간판을 보고 “제일 멋있는 사진”이라며 “미용실 때문에 5시에 기상했는데 잠에서 깬 남편이 눈도 못 뜨고 잘 다녀오라 해 방송을 못 볼 듯한데 이렇게 (입간판) 해주셔서 힘이 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별과 정경순은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별은 “20년 동안 가수로 활동하다가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사실 뮤지컬은 꿈도 못 꿨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본업인 가수도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제안을 받았을 때도 자신 없어서 못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별은 정경순, 김수미, 김설화 등 대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남편 하하도 적극적으로 용기를 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별은 “제 남편, 아들 딸이 우리 가족이 되는 것 같다. 친정엄마는 같이 살고 있어도 우선순위가 우리 가족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엄마가 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들 둘을 키울 때는 몰랐다. 딸을 키우고 나니까 저의 어린 시절이 보인다. 우리 엄마 마음도 보인다”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두 아들과 딸 중 “막내딸이 예쁘다. 아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경순은 80년대에 영국 유학을 다녀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연극을 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가 ‘너 하고 싶은 것 해라’라고 하셨다. 당시 시집가는 게 최고였는데 우리 엄마는 ‘결혼은 두 번째고 네가 하고 싶은 거 해라’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유학에서 영어도 몰랐지만 직접 가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정경순은 “연극, 음악, 문화 생활을 향유하고 온 게 큰 자양분이 됐다. 지금은 세계화로 다 접할 수 있는데 80년대에는 그런 게 없어서 유학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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