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숨진 문빈,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 신고

소속사 “문빈,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

빈소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발인 22일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올해 초 동생과 함께 출연한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빈은 걸그룹 빌리로 활동 중인 동생 문수아와 지난 1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 함께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문빈은 “수아가 어디서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신년 소망을 밝히며 돈독한 남매애를 과시했다.

이외에도 문빈은 문수아가 조언을 구하자 성심성의껏 답해주며 선배이자 든든한 오빠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문빈이 연습생 시절 집에서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문수아를 위해 카드를 내어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문빈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동생 문수아도 큰 충격과 상심에 빠졌다. 문수아는 현재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빌리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는 “빌리가 이번주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 또는 연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문빈을 응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히 추모하고 인사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악의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부모님과 문빈의 여동생인 그룹 빌리의 문수아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2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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