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두산과 이승엽(47) 감독의 가슴이 철렁한 일이 있었다. 곽빈(24)의 부상이 그것이다. 큰 문제는 아니다.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는 있다.
이승엽 감독은 25일 “곽빈이 조금 몸이 좋지 않다. 이번 주중 3연전에는 등판이 없다. 내일(26일) 알칸타라, 모레(27일) 김동주가 나선다”고 밝혔다.
곽빈은 올시즌 4경기에서 24.2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9를 찍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멤버다. 후유증을 겪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곽빈은 예외다.
4일 첫 등판부터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만 두 차례 기록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만들고 있다. 7.1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당한 것이 의아할 정도다.
지난 21일 KT전이 마지막 등판이다.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순번대로 간다면, 오는 27일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그러나 이날 김동주가 나간다. 부상 때문이다.
당초 김동주가 25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승엽 감독은 하루씩 미는 것 대신, 라울 알칸타라의 순번을 지켜주고, 김동주를 27일 내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허리 근육통이 왔다. 지난 등판에서 상태가 안 좋았는데 5이닝을 잘 이끌어줬다. 막기는 했어도 많이 흔들렸다. 스스로 잘 이겨내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쉬는 날인데도 움직였다. 상태는 호전이 됐다. 그러나 모레 등판은 힘든 상황이었다. 비가 오면서 로테이션 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엔트리에 빠질 수준은 아니다. 이번 주말에 들어갈지, 한 턴을 쉬고 나갈지 내일 확실히 결정이 날 것 같다. 오늘 움직여 봐야 한다. 많이 회복됐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길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짚었다.
아울러 “호전됐다는 보고가 왔고,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작년에도 안 좋아서 한 번 거른 적이 있었다고 한다. 피로하거나, 무리하면 한 번씩 오는 모양이다.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다. 내일 움직여보고 체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7경기 147.2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을 찍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차 지명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고, 마침내 터졌다. 올시즌에는 초반부터 날아다니는 중이다.
자칫 큰 부상이 왔다면 두산도, 곽빈도, 이승엽 감독도 아쉬움을 진하게 남길 뻔했다. 일단 아픈 것은 맞다. 관리는 필수다. 무리할 상황이 아니다. 사령탑도 알고 있다. 상태 체크를 계속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