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대구=김정섭기자〕대구시 관내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 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수칙 준수 등에 대한 철저한 지도·점검 등을 통해 감염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최근 서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한 병동 내 입원환자 4명이 C형간염 환자로 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서구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해당 의료기관 내 종사자 127명과 전체 재원 환자 261명 그리고 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 최초 시기인 지난해 6월 이후 해당 병동 퇴원 환자 9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사자는 전원 음성으로 판명됐다. C형간염 감염자는 재원 환자 14명과 퇴원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돼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추가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질병관리청 자료를 기반으로 2022년 6월 이후 퇴원 환자 324명과 외래환자 82명의 C형간염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시는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원칙 수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예정이며, 앞으로 잠복기를 고려해 6개월 동안 추가 환자 발생 모니터링을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를 2개월 주기로 실시할 계획이다.

C형간염은 일상생활에서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치료가 어렵고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유발하는 감염병이지만, 최근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짧은 기간 내에 98%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홍윤미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다”라며 “철저한 지도·점검 등을 통해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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